로또 명당은 중요하지 않을까?

로또명당 서비스 만들기 1탄
2020-02-12

2014년도 동아리에 들어가 개발을 시작한 뒤로 주말마다 사이드 프로젝트를 했다. URL 스크랩 서비스를 만들다가 JOIN을 배우고 좋아했던 신촌의 어느 카페에서의 날은 아직도 잊지 못한다. JOIN을 알려준 코딩 스승님의 괴물 같은 퍼포먼스로 앱과 웹, 크롬 확장 프로그램까지 냈었다. 지금 생각하면 정말 압축적인 경험이었고, 전공을 버리고 개발자의 길로 접어든 시발점이 되었다.

2020년 지금 여전히 나는 주말마다 사이드 프로젝트를 한다. 이렇다 할 성과는 없지만 그래도 계속하려고 노력한다. 이번 겨울 술을 먹다 로또 관련한 아이디어를 듣게 되었다. 구체적으로 로또 당첨결과나, 판매점, 역대 번호 통계 등을 보여주는 서비스에 관한 이야기었다. 그 무렵 진행하던 사이드 프로젝트는 방황하고 있었고, 빨리 런칭 수 있는 이 아이디어를 만들어보기로 했다. 개발 없이 니즈를 파악하는 것이 이상적인 것은 머리로 알지만, 금방 만들 것 같아서 그냥 만들기 시작했다. 개발자 2명 그 외 모든 것 1명 이렇게 3명에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나는 풍수지리나 미신을 믿지 않는다. 로또가 조작이라는 등의 음모론도 갖고 있지 않다. 하지만 많은 로또마니아들은 번호를 분석하고 명당을 찾곤 했다. 이미 로또 키워드로 앱을 검색해보면 백만 다운로드 앱도 있다. 나도 몇만 다운로드를 해서 광고수익을 얻어보고 싶은 마음이 강했다.

역시 생각보다 앱은 빨리 나오지 않았지만, 그래도 현재 앱스토어/플레이스토어에 런칭을 했다. 본업 외에 최근 운동에 빠져서 시간을 많이 쓰지는 못했다. 주말 아침마다 모여서 점심까지 만들고 밥 먹고 헤어졌다. 피피티를 열어 앱에 필요한 아이콘들을 짜깁기 하여 엉성하게 만들어나갔다. 옆에서 보다 못한 여자 친구가 아이콘과 앱 로고를 만들어줬다.

그렇게 앱이 나왔다.

lotto

APP STORE : https://apps.apple.com/kr/app/로또명당/id1496353368?l=ko

GOOGLE PALY STORE: 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com.mason.lottomap

카카오톡 로또관련 오픈채팅방에 들어가 서비스를 홍보하니 아차 싶었다. 지금의 서비스는 로또 판매점이 어딘지 지도에 보여주는 것이 주 기능인데, 로또 매니아들은 생각보다 로또 번호에만 관심이 있는것 같다. 처음엔 '내 주변에 로또 명당이 있었어!" 하며 즐거워하는 유저의 모습을 그리며 만들었지만, 처참히 그 니즈가 강력하지 않다는 것을 느껴가고 있다.

번호 분석에 초점을 맞춰 서비스를 발전시켜나가더라도 현재 100만 다운로드를 하고 있는 앱을 이길 수 있을까? 피터 틸의 제로 투 원에 의하면 10배 좋은 서비스를 만들면 된다던데, 1위 앱보다 10배 좋게 만들 수 있을까? 판매점에 초점을 맞춰 디벨롭한다면 강한 동기가 있는 유저들을 끌어모을 수 있을까? 위기에 빠진 것이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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